2012-12-23

온라인 축구게임, 피파3와 위닝일레븐 격돌 [ICNweb]

국내 온라인 축구게임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피파 온라인3'이 기존 피파 시리즈의 인기를 업고 앞서 나가고 있는 가운데, '위닝일레븐 온라인' 강력한 대항마로 나서고 있다. 넥슨에서 출시한 '피파 온라인3'와 NHN의 '위닝일레븐 온라인'의 맛대결로 좁혀지고 있다.


EA 서울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정통 온라인 축구 게임 'EA SPORTS™ FIFA Online 3(이하, 피파 온라인3)'은 지난 12월 18일부터 서비스에 들어갔다. 그 동안 네오위즈에서 넥슨으로 이어지는 퍼블리싱사 변경으로 '피파 온라인2'와의 경쟁 및 시장 조율에 어려움을 겪는 듯 했으나, 안정화에 들어서고 있는 듯 보인다. 특히 피파 온라인과 피파 온라인2를 거치면서 검증된 게임 시스템과 방대한 선수와 구단 라이선스로 현존하는 축구 게임 중 가장 강력한 게임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 45개 국가 대표팀과 32개 리그에 소속된 1만5000명에 달하는 실제 선수들의 모습 및 최신 라인업 정보가 그대로 반영돼 있다. 그러나 오픈 첫날부터 피파 온라인3는 접속자 폭주와 서버 신기술 안정성 문제로 잦은 임시 점검은 물론 연장 점검 등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일주일이 채 되지 않은 현재 서버는 안정화된 상태며, PC방 점유율 5.84%로 전작인 피파온라인2를 제쳤다.

오픈 전부터 게이머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은 피파 온라인3은 지난 9월과 11월 총 두 차례의 비공개시범(클로즈드 베타) 테스트를 거치며 현실감 넘치는 성능을 검증받았다. 특히 '최고를 플레이하라(Play the Best)'라는 게임슬로건과 함께 '5대5 매치', '선수 강화', '이적 시장' 등 새로운 콘텐츠를 공개해 유저의 기대감을 높였다.

넥슨은 피파 온라인3의 성공을 위해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박지성, 기성용 등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내세워 축구 팬들의 관심을 끌었던 피파 온라인3은 아이돌 그룹 포미닛의 현아를 모델로 선택해 기존 축구 마니아들을 넘어 젊은 유저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넥슨은 그동안 네오위즈가 서비스한 '피파온라인 2'가 연매출 840억원을 기록하며 온라인축구게임 시장을 독점해왔기 때문에 '피파온라인 3'가 그 시장과 인기를 모두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간 1천억원의 매출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한편, 피파 온라인 2는 어쨌든 내년 3월 종료를 앞두고 있지만, 현재는 피파 온라인 3의 가장 큰 경쟁게임이라는 의견이다. 피파 온라인2에서 피파 온라인 3로 게이머들이 대규모로 이동하는 타이밍이 주목되고 있다.



NHN과 일본 코나미가 공동 개발한 '위닝일레븐 온라인'은 '피파 온라인3'의 강력한 대항마로 기대된다. 오는 12월 27일부터 공개 시범서비스(OBT)에 들어간다. NHN은 이미 홍보모델로 구자철을 선정해 적극적인 홍보활동에 들어갔다. 전 세계에서 누적판매량 7050만 장을 넘어선 '위닝일레븐'의 온라인판 '위닝일레븐 온라인'은 오는 27일 공개테스트를 실시한다.

'위닝일레븐'은 콘솔 버전으로 지난 1995년 발매되기 시작해 누적판매량 7천만장을 넘어선 인기작으로 이번 온라인판을 단번에 기대작 라인에 올렸다. 지난 5월과 10월, 2번의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 네트워크 및 게임모드 안정성과 게임성 등을 점검했으며 자신의 팀으로 실력을 겨룰 수 있는 '랭크모드'를 시즌제로 도입했다.

이번 서비스에서는 멀티 포지션 트레이닝 시스템을 통한 선수 훈련, 각각 다른 유형으로 선수를 성장시킬 수 있는 등 다양한 성장 프로그램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이용자들을 위해 총 1억원 상당의 상금을 제공하는 '위닝일레븐 최강자 되기', 100경기 이상 참여한 유저에게 유럽 축구 경기 투어의 기회를 제공하는 '친선게임으로 유럽 가기' 등의 이벤트도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해 온 터라 앞으로 공개테스트를 시작하면 '피파온라인 3'와 '위닝일레븐 온라인' 중 누가 패권을 잡을 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또한 "콘솔 게임과 PC 패키지 게임 대표주자로 자리 잡은 두 게임이 온라인에서 본격적인 경쟁을 펼치며 온라인 축구 게임 시장을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씨엔 오승모 기자 oseam@icnwe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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